옛날 서화면 서흥 2리에는 함 부자로 통하는 대농의 가족이 살았습니다. 근면 성실한 함 부자는 밭일을 하다가 돌이 나오면 밭의 가운데에 쌓아 두었습니다. 수년이 지나 밭 가운데에는 큰 형체의 돌무덤이 만들어졌습니다.
어느 해 겨울 이 돌무덤을 들어내기 위해 온 집안 식구들이 나와 작업을 했는데 돌무덤을 거의 치워 중심에 있던 돌을 치우려고 하는데 6척 정도의 뿔 달린 뱀이 둥지를 틀고 동면을 하고 있었습니다.
함 부자는 오래 묵은 뱀이 몸 보신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즉시 잡아 토막 내어 뱀술을 담갔습니다. 100일 후에 뱀술을 먹으려고 항아리를 열었는데 모두 발효가 되었어야 할 뱀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생생하였습니다. 이를 기이하게 여긴 함 부자는 항아리 채 강물에 띄워 버렸습니다.
그 후 밤마다 석 달 열흘 동안 분위기가 좋지 않고 매우 어수선하였습니다. 일이 있은지 10년이 되었을 쯤 그 마을에 살던 함씨 일가 22명이 모두 시름시름 죽어 갔습니다. 지금도 함부자가 살았다는 집터가 10년 전까지는 서흥리에 남아 있다고 당시 살았던 지역 주민이 전해 주었습니다.